"My money flies away with wings."
(내 돈에는 날개가 달려서 날아가 버린다)
이 표현은 마르크스가 친구이자 후원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(Friedrich Engels)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왔다. 그는 종종 엥겔스에게 돈을 부탁했으며,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자신의 금전 감각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것을 농담처럼 표현하기도 했다.
세 자녀를 잃을 만큼 가난했지만, 그럼에도 마르크스는 종종 도서 구매나 사회 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지출을 했다.
마르크스의 아내 예니는 가사일과 아이들 돌보는 일, 심지어 옷을 팔아서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했다.
그런데 어느 날
1863년 1월 7일.
엥겔스의 오랜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메리 번스가 세상을 떠났다.
그녀의 죽음은 엥겔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.
아내 메리 번스가 사망했을 때 마르크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.
"메리가 죽었다네. (중략) 월요일 저녁까지는 아주 건강했는데.. 지금 심정을 뭐라 말 못하겠네.
불쌍한 여자, 정말 진심으로 날 사랑했는데."
다음 날, 1월 8일.
마르크스는 엥겔스에게 편지를 쓴다. 짧은 애도와 함께, 그는 곧 자신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상세히 털어놓는다. 빚 독촉, 중개인의 방문, 가족들의 생활고. 그리고 그는 엥겔스에게 금전적 지원을 요청한다.
"내가 요즘 겪고 있는 이런 저런 끔찍한 일들을 자네한테 말하는 건 너무 이기적이겠지.
하지만 그런 일도 자꾸 겪으니까 면역이 되더라고. 새 재난에 신경 쓰다 보면 이전 것은 잊히는 거지."
(평생 금전적으로 자신을 도왔던 친구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거기다 데고 돈좀 줘봐 사람 새끼 아님 ㄹㅇ )
ㅈ나게 빡쳐 버린 엥겔스는 실망감을 담아 마르크스에게 편지를 보낸다.
“모든 친구들, 심지어 속물들조차도 나에게 더 많은 동정과 우정을 보였소.”
이 말은 마르크스가 메리의 죽음에 대해 보여준 반응이 너무도 무심했다는 질책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.
그러자 아차 싶었던지
마르크스는 자신의 행동을 곧 사과한다. 그는 당시의 정신적 몰림과극심한 스트레스를 설명하며, 진심 어린 위로를 다시 전한다.
그러자 엥겔스는 그 편지를 받아들이며 말했다.
"당신의 마지막 편지가 모든 것을 보상해주었소.”
그리고 우정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엥겔스는
100파운드를 에르멘 앤드 엥겔스 구좌에서 슬쩍해 마르크스에게 보내줬다.
마르크스에게 영원한 호구였던 엥겔스 ㅅㅂ
참고 자료